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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 이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열자 탕문편에 나오는 고사로 나무위키에서는 아래와 같이 나와있습니다.

북산에 어리석은 노인(우공)이 살고 있었다. 그의 집 앞에는 태항산과 왕옥산이라는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어서 다른 고장으로 다니기가 무척 불편했다. 우공은 이미 나이 90세에 가까웠지만, 이 두 산을 옮겨서 산을 돌아서 가야 하는 불편을 덜고자 했다. 자식들과 손자들은 모두 찬성하였다. 물론 처음에는 아내가 걱정이 되어 버력(파면서 나온 돌과 흙)을 어디에 버리냐면서 반대했지만, 남편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식들까지 찬성하면서 발해란 곳에 버리면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찬성했다.

며칠 뒤 우공은 자식들과 함께 산의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에 담아 발해의 은토라는 곳으로 날랐다. 마을 과부 경성씨와 그녀의 7살 난 아들 역시 우공을 도와주었다. 그런데 은토는 워낙 거리가 먼 곳이라 흙을 한 번 버리고 오는 데 한 해가 걸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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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본 마을의 지혜로운 노인이자 우공의 절친한 친구인 지수(智叟, 지혜로운 노인)가 걱정이 되어 와서 “우공, 제발 그러지 말게, 자넨 이미 90살이라 너무 늙었네. 산을 허물기도 전에 필시 죽을 것일세.”라며 만류했다. 하지만 우공은 껄껄 웃으며 “이보게, 지수. 내 걱정은 말게나. 나야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도 있고 손자도 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그 손자가 죽으면 그 자식이 자식을 낳아 자자손손 한없이 대를 잇겠지만 산은 더 불어나는 일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언젠가는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들은 지수는 할 말이 없어 물러났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태항산과 왕옥산의 산신령과 발해의 바다신이 이 말을 듣고는 산을 허물고 바다를 메우는 인간의 노력이 끝없이 계속되면 자신들의 살 자리가 없어질까 봐 겁이 나서 옥황상제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옥황상제는 우공의 정성에 감동함과 동시에 이 일을 해결하고자 천계에 가장 힘이 센 거인 신인 과아씨의 두 거인 아들을 시켜 두 산을 들어 옮기게 하여, 하나는 삭동에 두고 하나는 옹남에 두었다고 한다. 이렇게 골치 아픈 두 산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저는 이 고사를 아주 좋아합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어리석은 늙은이(愚公)라는 것이 멋있어요. 똑똑한 사람이나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한 발짝씩 나아가는 걸음이 쌓여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IT에서 일하지만, 개발자는 아닙니다. IT에서 일하는 비(非)개발자로서 개발자와 소통하기 위한 공부들, 데이터에 대한 관리 소양, 개인적인 흥미를 담아서 공부한 내용을 기록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3년 9월 10일, 워드프레스에 블로그를 개설하며…